‘그래도 계속 가라’는 그런 책이다. 인생론 혹은 행복론에 관한 지침서가 아니라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해 질문과 답을 편하게 나누는 내용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잔잔한 물결이고 저 멀리까지 닿는 파문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안영에 대해 “만일 안자가 아직 살아있어 내가 그를 위해 말채찍을 잡고 그의 수레를 몰 수 있다면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칭송했다. 자존심 세고 비판의식이 강한 사마천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칭송이다. 안영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예로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여러 동ㆍ식물 중 사시사철 푸른 솔잎을 가진 금강송은 청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다. 우리 공단에는 이러한 청렴한 ‘금강송’을 친근한 이미지로 의인화한 캐릭터 ‘연금이’가 있다. ‘연금이’의 푸른 머리는 청렴한 공단을, 몸통은 든든한 버팀목을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기획하고 자녀 교육에 관한 저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김윤정 작가가 쓴 ‘당신의 문해력’은 위 두 사건(소동 혹은 소란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공부의 기초를 키워주는 힘’이라
저출산 원인을 한마디로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필자는 우리 사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삶의 예측이 불가능해진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과거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면 곧 결혼했다. 꼰대 같은 이야기일 수 있
다큐멘터리 PD이자 기자인 기욤 피트롱이 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료와 인터뷰, 취재를 통해 답을 찾아 나선 증언이자 증거다. 하지만 결론은 ‘답답’하다.
그러다가 엄형섭 울산문헌연구소장의 금석문 번역에서 권만의 마애비 소재를 알고 찾아 나섰다. 2023년 3월 18일 울산 동구 동부동 마골산에 있는 울산테마식물수목원 입구에 권만의 마애비가 있었다. 수목원은 대단히 넓고 사시사철 볼거리와 휴식을 제공하며 어린아이들 산교육
일본의 태도와 대조하기 위해 독일 민간기업이 개인 배상을 했다는 소식이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장됐다. 독일 민간기업도 개인 배상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1990년대 이후 미국 유태인들이 법적 분쟁을 계속하자 태도를 번복한다. 그런데 조건이 붙었다.
지금부터 매화가 만발해 난리가 난 양산시립박물관으로 가서 매향(梅香)에 흠뻑 취해보자. 박물관 배려로 우리 해설사들은 이 기획전 실무를 주관한 이지은 학예사로부터 특별 해설을 들었다. 그 내용과 전시장 설명판, 전시회 안내자료 등을 간단히 요약ㆍ편집해 여기에 소개한다.
여기 책 읽기 조언자 혹은 도서 평론가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학교에서 학업을 도와주는 선생이 있듯 책 세상에도 책 숲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제 길’을 찾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이권우 선생이 쓴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
예수님의 말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니 그냥 박해받는 사람이 아니라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칭찬하는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을 하나님이 가까이하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니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폭력은 당대에 해결될 수 있는 작은 사건이라고 한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드라마처럼 극단적 폭력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건은 학교에서 조정 과정을 잘 거치면 교육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영세사업장에만 적용한 보험료 지원을 지역가입자인 국민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가 국민에게 월 최대 4만5천원의 혜택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사업 중단 또는 실직하신 분들 보
사진가 박태진 사진집, ‘서해에서’는 작가 시선이 완전히 새로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상상할 수 없는 경탄, 눈에 보이는 감동을 넘어 보이지 않는 속살까지 소름 돋듯 살려낸 ‘see’에서 ‘sea’로 변환시키는, 특정한 일이 벌어지는 광경인 ‘scene’이다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 분명한 발자취가 있음에도 서훈받지 못한 분들은 부지기수다. 지역 역사가 이병길 선생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1930년 초까지 양산지역 출신으로 사회운동과 항일운동에 활동한 사람은 현재까지 275명으로 파악된다. 대단히 많은 분이 항일독립운동에 앞
2021년 11월 1일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일반 주간신문은 1천196개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마다 거의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지역 신문이 전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자치 분권, 민주주의 확대 영향이 한몫했다. 민중 의사를 직접적
국민연금제도는 장기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목적으로 하므로 국민연금 수급액의 실질 가치 보장 장치가 돼 있습니다. 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해마다 1월부터 전년도 전국 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연금액을 인상해 지급함으로써 연금액의 실질 가치를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기에 대비하라는 말을 강조하지 않은 것에 관한 아쉬움이 크다. 그랬더라면 아이에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스를 적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득했을 텐데 말이다. 내복을 반드시 입고, 집에서도 패딩을 입어야 하며, 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야
요리사도 아니고 식품영양학 전공자는 더더욱 아닐뿐더러 채식주의자도 아닌 두 사람이 엮어낸 ‘채소 이야기’. 그들은 왜 이런 영양가 있는 주제를 택해 쓰고 그렸을까? 모든 일은 찰나에 이뤄진다. 쓰는 사람 김영주 씨, 그리는 이 홍명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의기투합해
잡지 이름이 ‘아크(ARCH-)’다. 아카이브 (archive), 아키텍처(Architecture) 등 아키(archi)를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확장한다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창간 취지문에서 밝힌 내용은 이렇다. ‘인간과 세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추구한다’고 운을